예뻐 보여서 샀던 방짜유기그릇이 결국 찬장 구석으로 들어가게 된 과정 은은한 노란빛에 끌려 놋그릇 세트를 덜컥 들여놓게 된 계기 지난가을쯤이었던 것 같다. 인사동 근처에 있는 한정식집에 갔었는데, 거기서 밥이 무겁고 노르스름한 그릇에 담겨 나왔다. 음식이 유난히 정갈해 보이고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다. 평소 집에서 대충 쓰던 가벼운 코렐 접시나 스텐 밥공기가 문득 너무 성의 없게 느껴졌다. 나도 집에서 저런 그릇에 밥을 담아 먹으면 매일 대단한 밥상을 받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서도 그 특유의 묵직함과 따뜻해 보이는 노란빛이 계속 어른거렸다. 결국 며칠 동안 인터넷을 뒤져가며 놋그릇세트를… 생활용품 2026-07-0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