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조용해진 주방 냉동고 때문에 식은땀 흘린 날 밤새 아무 소리도 안 들렸던 라셀르 냉동고 아침에 출근해서 가게 문을 열 때면 습관적으로 냉장고와 냉동고가 돌아가는 소리를 확인한다. 특유의 ‘웅’ 하는 낮은 진동음이 주방 전체를 감싸고 있어야 마음이 놓이는데, 어제는 유독 가게 안이 적막했다. 주방 안쪽을 슥 둘러보니 익숙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던 라셀르 냉동고가 평소보다 훨씬 조용했다. 처음에는 '어, 오늘따라 왜 이렇게 조용하지?' 싶어서 기분 좋게 생각했는데, 문을 열어보고 나서 바로 후회했다. 냉동실 내부의 냉기가 평소와 다르게 미지근했다. 얼음이 든 봉지들이 눅눅하게 녹아내리고 있었고, 고기 재료들도 살짝 풀려있었다. 새벽에… 생활용품 2026-07-2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