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배달 음식을 다루다 보면 의외로 용기 모양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특히 삼계탕이나 생선찜처럼 길이가 길거나 형태가 정형화되지 않은 음식을 담을 때는 일반적인 원형이나 사각 용기보다 타원형 용기가 훨씬 효율적입니다. 타원형 용기는 공간 활용도 측면에서 식탁 위를 덜 차지하면서도 음식의 모양을 유지하기에 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500ml 용량의 대형 타원형 용기는 보통 가로세로 규격이 30cm 내외로 제작되는데, 이는 가정용 냄비와 비교해도 꽤 넉넉한 편이라 1인분보다는 2~3인용 전골이나 찜 요리를 담기에 적당합니다.
요즘 사용하는 전자레인지 조리용 용기들은 단순히 모양만 타원형인 것이 아니라 소재 선택이 중요합니다. 예전에 전자레인지에 아무 그릇이나 넣었다가 용기가 변형되거나 환경호르몬 걱정을 했던 경험이 있다면, 폴리프로필렌(PP) 소재인지 먼저 확인하게 됩니다. 특히 타파웨어 같은 브랜드에서 나오는 타원 타파렌지처럼 전용으로 설계된 제품들은 열 전달이 고르게 되도록 바닥면이 설계되어 있어 생선찜을 할 때 한쪽만 덜 익는 상황을 방지해 줍니다. 반면 배달 전문업체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타원 용기들은 주로 가성비를 중시하기 때문에 밀폐력은 좋지만, 전자레인지에 장시간 돌릴 경우 뚜껑이 휘거나 쪼그라드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냉면이나 국물이 많은 탕류를 포장할 때도 타원형 용기는 꽤 유용합니다. 원형 용기는 깊이감이 깊어 국물이 찰랑거리기 쉬운데, 타원형은 상대적으로 넓은 면적에 분산되어 국물이 쏠리는 현상이 덜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집에서 삼계탕을 끓여 지인에게 나눠줄 때 깊은 냄비에 담는 것보다 이런 타원형 용기에 담으면 닭의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아 훨씬 정갈해 보입니다. 다만, 단점도 명확합니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 타원형은 사각 용기처럼 차곡차곡 쌓아두기 어렵습니다. 틈새 공간이 많이 생겨 냉장고 정리 시 오히려 공간 효율이 떨어질 때가 많습니다. 테트리스를 하듯 빈틈없이 보관해야 하는 1인 가구 입장에서는 다소 번거로운 요소일 수 있습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보면 일회용 타원 용기는 보통 10개 묶음 단위로 구매할 때 개당 500원에서 800원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합니다. 반면 다회용으로 나온 내열 플라스틱이나 실리콘 재질의 타원 용기는 개당 1만 원을 훌쩍 넘기기도 합니다. 자주 조리하는 메뉴가 생선찜이나 찜닭처럼 덩어리가 큰 음식이라면 전용 다회용기를 하나쯤 구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훨씬 경제적입니다. 하지만 어쩌다 한 번 배달 음식을 덜어 보관하거나 손님 초대 후 남은 음식을 싸주려는 목적이라면 가성비 좋은 일회용 PP 용기를 소량 구매해 두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됩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면 뚜껑의 체결 방식이 의외로 중요합니다. 타원형은 모서리가 둥글어서 사각 용기보다 뚜껑이 헐겁게 닫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뚜껑을 닫을 때 ‘딸깍’ 소리가 명확하게 나는지, 혹은 뚜껑이 용기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는 구조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달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용기들은 대체로 밀폐가 잘 되지만, 마트에서 쉽게 구하는 저렴한 일회용 용기들은 국물 요리를 담았을 때 이동 중 흘러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급적 ‘찜용’으로 인증받은 조금 더 두께감이 있는 용기를 고르는 것이 나중에 설거지나 뒷정리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결국 타원형 용기는 단순히 예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조리물의 형태에 맞춰 선택해야 하는 실용적인 도구입니다. 좁고 긴 생선을 조리할 때는 전자레인지용 타원 용기를, 많은 양의 탕이나 찜을 보관할 때는 1,500ml 이상의 대용량 PP 용기를 사용하는 식으로 용도를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 수납이라는 불편함은 있지만, 조리 후 음식의 비주얼을 유지하고 고르게 익히는 데 있어서는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삼계탕 끓여서 나눠줄 때 닭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틈새 때문에 조금 불편하긴 하죠.
답글
생선찜 할 때 닭이 흐트러지지 않는 게 좋네요.
답글